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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1박 2일 핵심 코스 – 걸어보고 먹어보고 머물러본 여행 기록

by sumin1000 2025. 12. 10.

목포 waterfront daytime

목포 1박 2일 여행은 이동이 복잡하지 않고, 동선이 짧아도 볼거리가 성기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유달산에서 시작해 근대역사문화거리, 수산시장, 삼학도, 평화광장까지 이어지는 기본 루트만 따라도 목포라는 도시가 어떤 표정을 가지고 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온라인에서 흔히 보이는 감성 문장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목포에서 이틀 동안 이동하며 보고, 먹고, 걸어본 내용을 그대로 정리한 여행기입니다. 계단의 상태, 골목 구조, 수산시장의 냄새, 카페 유리창의 습기, 케이블카 진동 같은 작은 요소들까지 직접 겪은 순서대로 기록했으며, 과장하거나 시적으로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께 실제 거리감과 시간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구성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하고 걸음이 먼저 반응했던 순간

목포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공기 온도였습니다. 서울보다 조금 눅진한 편이었고, 바다 근처 도시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염분 섞인 냄새가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택시 타는 곳까지 걷는데 도로 구조가 단순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숙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유달산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길 중간에 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은 카페가 섞여 있었는데, 가게 간판 글씨체가 시대를 뛰어넘어 섞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아서 걷기 편했고, 신호등 사이 간격이 짧아 동선을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달산 입구에서 계단을 처음 올랐을 때, 발 밑에 모래가 살짝 묻어 있어 미끄럽지 않은지 확인하게 됐습니다. 계단은 낡았지만 단단했고, 난간에 손을 올리면 쇠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지나가면서 계단에서 흙을 털어내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맞춰 제 호흡도 정리됐습니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와 달리, 목포는 이동할 때 계속 시야가 열리는 구조였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이 많지 않아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마음이 급해지지도 않았고, 유달산 방향으로 향할수록 도로 폭이 조금씩 좁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여행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 목포는 명소를 ‘찍는 여행’보다 ‘도시를 실제로 걸어보는 여행’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론에서는 실제로 이틀 동안 어떻게 이동했고,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있는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목포 1박 2일, 실제로 이동한 순서대로 정리한 코스

DAY 1

1. 유달산 – 목포를 확인하는 첫 장소
유달산 초입엔 평범한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계단 간격이 일정해서 오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뒤돌아보면 목포 시내가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였습니다. 건물의 지붕 형태가 제각각이라 도시 전체가 단정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게 오히려 목포다운 인상이었습니다. 전망대 근처 난간은 손때가 묻어 반들거렸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시간대라 그런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자리를 계속 바꿔가며 서 있었고, 그 사이에서 잠시 자리를 잡고 아래쪽을 내려다봤습니다. 바다가 부분적으로 보여서 시야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2. 근대역사문화거리 – 오래된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간
유달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연결됩니다. 골목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건물 외벽의 색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이 많고, 간판 글씨가 오래되어 윤곽이 흐릿해진 곳도 있었습니다. 길은 넓지 않지만 가게가 일정 간격으로 배치돼 있어 어둡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빵집 옆에 최신 카페가 붙어 있고, 그 옆에는 그대로 시간에 멈춰 있는 듯한 구두 수선점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깐 쉬며 물을 마셨습니다. 지나가는 차량 소리가 드문 편이라 조용히 머무르기 좋았습니다.
3. 목포 수산시장 – 움직임이 많은 곳
근대거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시장이 나옵니다. 내부는 활기 그 자체였습니다. 생선을 손질하는 칼 소리가 일정한 리듬으로 들렸고, 얼음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호객하는 목소리가 섞여 시장 특유의 잡음이 만들어졌습니다. 회센터 쪽에서는 상인들이 살아 있는 낙지를 들고 직접 보여주기도 했고, 손질된 광어와 세꼬시는 통에 줄지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광어와 우럭을 섞어서 주문했습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니 테이블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초장·간장·참기름이 모두 개별 용기에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회를 먹으면서 창밖을 보니 배가 지나가는 모습이 잠깐 보였습니다. 바닷길이 바로 보이진 않지만, 도시의 구조상 수산시장이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4. 삼학도 – 바닷가 산책길
시장에서 삼학도로 이동했습니다. 도로는 평탄했고 인도도 비교적 넓은 편이라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삼학도에 도착하니 바다 옆으로 데크길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바람이 일정하지 않아 옷깃을 조금 더 여미게 됐습니다. 데크 바닥은 나무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고, 신발 밑창이 부딪힐 때마다 약한 소리가 났습니다. 사람은 많지 않아 걷는 데 방해되지 않았고, 바닷물은 잔파도 없이 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구간이 길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20~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5. 평화광장 야경 – 첫날을 정리하는 곳
해가 완전히 저물 무렵 평화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LED 조명이 바다 쪽으로 비춰져 있었고, 빛이 물 위에서 일정한 각도로 깔려 있었습니다. 광장에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고, 벤치마다 적당히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걸었던 길이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라, 여행 첫날을 끝내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DAY 2

6. 목포 해상케이블카 – 도시 위에서 보는 구조
아침 일찍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흔들림은 거의 없었고, 아래로 보이는 도시는 전날 걸어왔던 길과 연결되어 보였습니다. 건물과 바다가 번갈아 나타났고, 고하도 방향으로 이동할수록 산의 윤곽이 점점 커졌습니다.
7. 고하도 해안 데크길 – 짧지만 확실한 산책
고하도 데크길은 구간이 길지 않지만 걷기 좋은 길입니다. 데크 아래로 물이 닿는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렸고, 나무 난간은 관리가 잘 되어 표면이 매끄러웠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가볍게 걷기 좋았습니다.
8. 바다 근처 카페 – 여행 마지막 정리
마지막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 여유 있게 앉아있을 수 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배가 정해진 속도로 지나가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날 걸은 거리와 오늘 이동한 동선을 정리하며 잠시 머물렀습니다.

 

목포 1박 2일은 짧은 일정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직접 다녀보니 목포는 무리한 일정이 필요 없는 여행지였습니다. 큰 관광지를 여러 개 넣는 방식보다는, 유달산 → 근대거리 → 시장 → 삼학도 → 평화광장 → 케이블카 → 고하도 같은 기본 루트만 따라도 이 도시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이동 시간이 짧아 하루 동안 여러 장소를 돌아다녀도 이동 피로가 적었습니다. 음식, 산책길, 전망, 시장, 바닷가—all 과하게 꾸미지 않은 풍경 속에서 편하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실제 이동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다시 와도 동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도시’였습니다. 그만큼 기본 구조가 명확하고, 여행자의 동선 설계가 수월한 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