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과 태안은 각각 따로 여행해도 좋지만, 동선을 잘 짜면 1박 2일로 묶어 다니기 가장 좋은 서해 여행 조합입니다. 보령은 넓고 활기찬 바다와 접근성 좋은 해수욕장이 강점이고, 태안은 조용하고 해변과 자연 풍경이 인상적인 지역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보령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태안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일정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이동 거리가 과하지 않고, 풍경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바뀌어 여행 피로도도 낮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령과 태안을 각각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고, 실제로 움직였을 때 가장 편했던 순서와 그 이유를 중심으로 묶어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서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무리 없는 일정이 될 것입니다.
보령과 태안은 ‘대비’가 분명한 여행지
보령과 태안은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여행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꽤 다릅니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공간이 넓고, 사람의 움직임이 활발한 편입니다. 반면 태안은 해변 하나하나가 조용하고, 자연이 여행의 중심에 놓여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두 지역을 하루에 모두 소화하려고 하면 이동만 많아질 수 있지만, 1박 2일로 나누어 동선을 잡으면 오히려 좋아집니다. 첫날은 보령에서 활기 있게 움직이고, 둘째 날은 태안에서 여유롭게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움직여 보니 피로도도 덜했고, 같은 바다라도 전혀 다른 인상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많이 보는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힐링하는 여행’을 기준으로 보령–태안을 묶은 코스를 소개합니다.
보령에서 시작해 태안으로 넘어가는 1박 2일 코스
DAY 1. 보령 – 바다와 도시의 에너지를 먼저 느낍니다
① 대천해수욕장 산책
보령 여행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접근성이 좋고, 주차와 이동이 수월해 여행의 첫 장면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해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단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바다를 여유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② 점심 – 대천항 또는 해수욕장 인근
대천해수욕장에서 놀고 난 뒤에는 대천항 쪽으로 이동해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동선상 편합니다. 조개구이나 해산물 요리, 혹은 칼국수처럼 부담 없는 메뉴가 잘 어울립니다. 이동 거리가 짧아 여행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③ 오후 – 원산도 또는 무창포 중 한 곳 선택
오후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산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무창포 쪽으로 이동해 바다를 한 번 더 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④ 숙박 – 보령에서 1박
첫날은 보령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태안까지 무리해서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저녁 식사 선택지도 넓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가볍게 식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다음 날 일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DAY 2. 태안 – 조용한 해변과 자연으로 속도를 낮춥니다
⑤ 보령 → 태안 이동 (약 1시간 내외)
아침에는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보령에서 태안으로 이동하는 길은 비교적 단순하고, 중간에 휴게소나 복잡한 도심을 크게 거치지 않아 운전 피로가 적습니다.
⑥ 꽃지해수욕장 또는 몽산포해수욕장
태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변을 선택합니다. 꽃지해수욕장은 상징적인 장소이고, 몽산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에서는 걷는 시간이 여행의 중심이 됩니다. 보령과 달리, 태안의 해변은 오래 머물수록 더 좋았습니다.
⑦ 점심 – 태안 로컬 식당
태안에서는 관광지 바로 앞 식당보다는, 조금 안쪽에 있는 로컬 식당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여행 중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는 한 끼가 됩니다.
⑧ 오후 – 신두리 해안사구 또는 해안 드라이브
마지막 일정으로는 신두리 해안사구나 태안 해안도로를 추천합니다. 보령에서 시작된 여행이 자연스럽게 ‘자연 중심 여행’으로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정의 끝에 무리한 이동을 넣지 않는 것이 이 코스의 핵심입니다.
보령과 태안은 이렇게 묶어야 서로를 살려줍니다
보령과 태안을 함께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두 지역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보령은 여행의 시작을 가볍게 열어주고, 태안은 그 여행을 조용히 정리해 줍니다.
보령에서 활기 있는 바다를 보고, 태안에서 속도를 낮추며 걷는 이 흐름은 서해 여행을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동 거리도 부담스럽지 않고, 장소마다 성격이 분명해 기억도 선명하게 남습니다.
서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보령과 태안을 따로 고민하기보다 이렇게 묶어보시길 권합니다. 욕심을 줄이고 흐름을 살리면,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에서도 충분히 ‘잘 다녀왔다’는 감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